제목한약사들 설 곳 없다.2001-06-05 07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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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약사들 개업도 취업도 어려워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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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2월 W대 한약학과를 졸업한 趙모(31 ·서울 관악구) 씨는 두달전에야 부모 소유의 집 1층<br />
에 한약국을 차렸다.그러나 손님은 많아야 하루에 두세명이고 한명도 없는 날도 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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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건강보험 적용도 안되고,한의사 처방없이 조제 가능한 한약 가짓수도 1백가지로 제한돼 있어 외<br />
면당하고 있다”고 그는 말한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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趙씨는 모 대학 기계공학과에 다니다 군 제대후 한약학과가 처음 생긴 1996년 뒤늦게 이 학과에 <br />
입학했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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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시 대부분 입학생의 수능시험 성적이 전국 상위 5%이내였을 정도로 인기가 있던 학과였고 “전<br />
망있는 업종에서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”는 바램이 있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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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졸업을 앞둔 지난해 1월 약사고시는 한약학과 출신에 대한 응시자격을 박탈해버렸고,한방<br />
병원과 제약회사에서는 이력서도 내기 전에 채용을 거절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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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는 “입학 때의 꿈은 깨진지 오래고 겨우 생계만 유지하고 있다”고 하소연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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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한 ·약(漢 ·藥) 분쟁’의 타협안으로 탄생한 한약사 제도가 표류하고 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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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쟁이 치열하던 1994년초 “한의약 분야에서도 3년내에 의약분업을 하겠다”는 정부 방침으로 실<br />
시된 제도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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◇오갈데 없어진 한약사=관련 법 ·제도의 미비로 한약사 자격증을 딴 한약학과 졸업생들은 오갈<br />
데 없는 처지가 됐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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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의원 ·약국에서 자체적으로 한약을 조제하기 때문에 한약사를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는 것도 <br />
원인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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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 한방병원도 한약사 채용 의무가 없어 이들이 취업할 곳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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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재 한약사 면허를 딴 2백48명중 한방병원에 취업하거나 한약국을 차리는 등 관련 업계에 취직<br />
한 인원은 22명(약사 76명 제외) 뿐이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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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2월 한약학과를 졸업한 李모(24 ·여) 씨는 “석달 동안 한방 병원 수십곳에 취업을 지원<br />
했으나 한결같이 거절당했다”며 “정부가 한약사 제도를 만들면서 선전한 것들중 제대로 시행된 <br />
것이 없다”고 항변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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◇자퇴 ·전과 속출=W대 한약학과에 다니던 朴모(26 ·여) 씨는 올초 약학과로 전공을 바꿨다.그<br />
는 “졸업후 진로가 불투명해 학년마다 몇명씩 매년 자퇴하고 있다”고 전했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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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광대 한약학과 김형민(金炯珉) 학과장은 “취직이 어렵자 3 ·4학년 재학생 80명중 절반 이상<br />
이 자퇴했다”며 “교수 입장에서도 심한 무력감을 느낀다”고 털어놓았다. 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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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“현 상황으로는 한약국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1백가지 처방 이<br />
상을 허용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”며 “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법개정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<br />
고 있다”고 말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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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(金洪信 ·한나라당) 의원은 “처방 제한을 철폐하고 한방 병원에 한의사<br />
를 의무적으로 고용케하는 등 한약사 제도와 관련된 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”고 지적했다.<br /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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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일보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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