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.약.정 갈등 다시 고조
주사제 제외.낱알판매 허용 방침 의약계 반발
주사제 의약분업 제외, 일반의약품 낱알 판매 및 조제약 성분명 처방 허용 등 정부와 여당
의 의약분업 개선 방안에 대해 의.약계가 격렬히 반발하고 나서 의.약.정 갈등이 다시 고조될
조짐이다.
작년에 의료계 집단 휴.폐업의 진통을 가져왔던 의약분업 후유증이 이처럼 다시 불거짐에 따
라 오는 31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의 보험재정안정 종합대책 시행에도 상당한 차질이
우려된다.
대한약사회(회장 한석원)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올들어 첫 전국 이사회를
갖고 ▲주사제 의약분업 적용 원칙 고수 ▲일반 의약품 낱알판매 허용 ▲조제약 성분명 처방 제
도화 등 3개항을 정부에 촉구키로 결의했다.
이날 회의 도중 권모 이사가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저지를 위한 대정부 투쟁을 주장하며 회
장실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정부.여당의 주사제 분업 제외 방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
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.
약사회 고위 관계자는 '이번 이사회에서 전권을 위임받아 정부와 여당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
외 방침을 수용한다는 것이 회장단의 구상이었다'면서 '그러나 주사제 분업 제외를 비판하는 분
위기가 워낙 거세 참석 이사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'고 말했다.
의사협회(회장 김재정)도 이날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일반의약품 낱알판매와 성분명 처방
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25일 오후 전국 시.도회장 및 직역대표 연석회의를
소집,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.
의협은 이번 연석회의에서 내달 3일로 예정된 `과천청사집회'를 전국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
규모 시위로 준비하는 문제 등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.
의협의 한 임원은 '정부와 여당이 작년 의약정 합의 원칙을 깨고 일반의약품 낱알판매와 성분
명 처방을 허용하려 한다면 이는 의약분업 자체를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'면서 '그같은 방침들이
알려진대로 시행될 경우 우리 협회는 선택분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'이라고 경고했
다.
이번 연석회의에서는 또 김재정 현회장의 거취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결과
가 주목된다.
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, '4,5월에 잇따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정관개정과 현회장
단 임기 문제가 명쾌히 정리되지 않았다'고 말했다.
[연합뉴스] |